다올투자증권은 3일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급락한 기업가치 정당화에도 부족한 이익 체력을 가졌다고 평가하며 적정주가(목표가)를 4만9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16.3% 하향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드코어 MMORPG 위주의 라인업이 자기잠식과 글로벌 확장성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2분기 실적부터 드러날 전망"이라며 "잠재력 높은 퍼블리셔인 만큼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구체적 전략으로 증명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오딘' 간에 자기잠식이 발생했고 경쟁작 출시로 초기 대비 매출이 떨어졌으며, '에버소울' 역시 하향 안정화되는 한편 '우마무스메'는 1주년 업데이트 효과에도 과거 대비 매출 규모가 아쉽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이익 체력을 위해서는 신작 성과가 필요하지만 주요 신작이 여전히 하드코어 MMORPG이기 때문에 우려는 지속된다"며 "카카오게임즈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모회사 카카오와의 시너지 잠재력 등을 통해 정당화됐으나, 지금은 그 비전이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구체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