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기관이 공동 개발한 소방품셈과 예산절감 효과. /사진: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김진후 기자] 화재예방에 특화된 소방품셈이 서울시 주도로 개발됐다.
서울시는 한국전기공사협회, 대한전기협회, 시공사와 손잡고 시민 안전생활에 필요한 소방설비 10종을 신규 개발, 지난 1일 정부 표준품셈으로 등재를 완료하고 전국적인 시행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또한, 소방전기설비공사 품셈도 별도로 재정비했다.
품셈은 작업자가 공사자재 설치 시 소요되는 인력을 수치화한 노무비 산정기준이다. 이번 소방설비 품셈 개발은 화재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설비가 설치되고 있는 현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시각경보기ㆍ시청각경보기ㆍ음성점멸유도등(이상 장애인용) △중계기수용함ㆍ비상콘센트ㆍ시각경보기용 전원반(이상 소화보조용) △불꽃감지기용 전원반ㆍ불꽃감지기(이상 화재감시용) △비상조명등ㆍ피난유도선(이상 재난용) 등 4개 분야, 10개 품목이다.
서울시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전문가 자문회의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부실시공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시는 이번 개발 품셈 10종을 대상으로 기존 소방공사 계약심사에 적용한 결과, 9개 품목은 평균 58% 절감, 1개 품목(불꽃감지기)은 약 15%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전기분야 소방품셈 분류체계를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맞춰 재정비했다. 기존 전기 표준품셈 5장에 1개 항목(자동화재 경보장치 설치)으로 되어 있던 것을, 별도의 장(10장 소방전기설비)을 신설하고 이번에 신규 개발한 소방품셈을 포함해 4개 분야, 24개 항목으로 확대ㆍ개편했다.
한영희 서울시 재무국장은 “이번에 개발된 소방설비 품셈은 민·관이 협력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한 좋은 사례”라며, “현장과 시민의 목소리에 주의깊게 귀 기울여 품셈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후 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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