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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인프라기업, K-배터리ㆍ반도체 해외투자로 실적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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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7-27 15:22:30   폰트크기 변경      

LS일렉트릭, 2분기 매출 사상 첫 1조 돌파

HD현대일렉트릭, 해외 사업부 매출 1000억 증가


차트:대한경제

[대한경제=김진후 기자] 송·변·배전 및 전력인프라 설비를 생산하는 전력기기 회사들이 연달아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산업인 국내 배터리ㆍ반도체 기업들의 해외 진출 효과에 힘입어 대규모 신규 수주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2분기에 연결기준 1조2018억원의 매출액과 10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38.75%, 74.55% 급증했다. 매출액 1조원 돌파는 사상 처음이다. 당기순이익(739억원)도 전년동기보다 166%나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북미 등 해외시장의 선전 덕분이다. 배터리ㆍ반도체 등 해외에 진출한 국내 첨단기술기업들이 전력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영향이 컸다.

LS일렉트릭의 전체 사업부 중 전력인프라 사업부 매출은 작년 2분기 2007억원 규모에서 1년 새 357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해외에서만 1500억원(552억원→2033억원) 가까이 성장했다. 전력인프라 부문은 작년 2분기만 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적자(-16억원)였지만, 올 2분기에는 흑자(344억원) 전환하며 ‘효자 사업부’로 거듭났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도 같은 기간 1009억원에서 1501억원으로 매출이 뛰었다. 국내외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진행으로 LS가 생산하는 태양광 관련 기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호황을 누렸다. 특히 △한국전력 영주 ESS 프로젝트 △비금도 태양광프로젝트 △영국 Botley ESS 프로젝트 등이 연달아 매출을 발생시키며 실적에 기여했다.

LS일렉트릭 측은 국내 디스플레이 및 해외 배터리·반도체 투자와 함께, 부동산 부양책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 중인 베트남 시장 성장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2분기에 6425억원의 매출액과 5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116.2% 급등했다. 당기순이익(374억원)도 전년동기보다 3.5배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와 종속법인이 고루 성장했다. 해외 사업법인을 포함한 종속법인은 전체 사업부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인 총 3486억원을 기록하며 1년 새 1000억원 매출이 늘었다. 700억원 가까운 매출 확대(1990억원→2719억원)를 기록한 전력기기 부문은 고압전력 변압기 매출이 1분기보다 67.1%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또한 2분기 신규 수주액은 총 1조5700억원을 달성했다. 북미·중동에서 확보한 물량만 각각 6500억원, 2200억원 규모다. 두 시장의 수주잔고만 3조1544억원으로, 이는 HD현대일렉트릭 전체 매출액과 비교하면 2년치 일감이다.

HD현대일렉트릭 측은 이미 상반기에 올해 수주 목표치(3조3700억원)의 63.7%를 달성한 가운데, 연간 수주 목표치를 4조1000억원 수준으로 21%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매출 기준 1위 기업인 효성중공업의 실적은 8월중 발표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선 효성중공업이 2분기 중 시장전망을 넘는 1조원대의 매출액과 4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진후 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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