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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급락에 기준금리 대폭 인상…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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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15 18:15:39   폰트크기 변경      

루블화. /사진:Pixabay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8.5%에서 12%로 3.5%포인트나 올렸다. 이는 크렘린궁의 통화 긴축 정책 발표 이후 급락한 루블화 가치를 지키기 위한 조치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전일 루블화·달러 환율이 100루블선을 뚫고 치솟자 긴급 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달 7.5%에서 8.5%로 인상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더욱 큰 폭으로 올린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루블화 평가절하까지 물가로 전이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물가 위험을 제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막심 오레슈킨은 전날 "중앙은행을 비난하며 루블화 약세 원인이 느슨한 통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크렘린궁의 통화 정책에 대한 공개 비판은 2024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생필품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고민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스튜어트 콜 런던 에퀴티 캐피털 수석 거시 경제학자는 "이러한 가치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의 비용에 대해 러시아 국민에게 보내는 신호이기도 하다"며 "따라서 오늘의 결정에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요소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하일 바실리예프 소브콤뱅크 수석 연구원도 "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를 제거했다"며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어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현재의 1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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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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