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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아파트용지 경쟁률 평균 19대 1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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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21 07:00:30   폰트크기 변경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 조감도./이미지=국토교통부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3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중 추첨제로 공급된 두 번째 지역인 남양주왕숙지구가 앞선 인천계양지구보다 더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 공동주택용지 B-8블록과 C-3블록 분양 결과, 각각 27개와 11개 업체가 접수하며 평균 1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양주 왕숙지구 B-8블록과 C-3블록은 각각 공동주택 411가구(전용면적 60~85㎡)와 388가구(85㎡ 초과)를 지을 수 있다.

이번 왕숙지구 경쟁률은 앞서 3기 신도시 중 첫 번째로 공급된 인천계양테크노밸리지구보다 높다. 인천계양 공동주택용지 A4블록과 A7블록에는 각각 6개와 9개 업체가 접수해 평균 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블록에는 각각 379가구와 662가구가 들어선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같은 수도권에서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나선 인천 영종하늘도시는 땅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공급 공고를 낸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용지 A53블록과 A64블록은 1순위와 2순위에서 모두 입찰 업체가 없었다.

영종하늘도시 두 블록은 대금 납부도 5년 무이자 분할납부 조건에 신청 예약금도 기존 30억원에서 25억원으로 낮춰 공고를 냈지만 유찰됐다. A53블록과 A64블록에는 각각 18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업체들이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양주왕숙과 인천영종 두 지구의 경우에도 사업성으로 인해 경쟁률에 차이가 났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천영종 A53블록과 A64블록의 경우 건폐율 50%, 용적률 100%를 적용해 최고 층수 5층 높이의 저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반면 남양주왕숙 B-8블록과 C-3블록은 3기 신도시라는 이점에 더해, 용적률 220%를 적용해 최고 40층 이상의 아파트도 건립할 수 있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은 분양시장에서 완판을 이어가는 곳들이 나오고 있어 이전보다 기대가 높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금리가 떨어진다는 확신도 없고 공사비 인상 요인도 다 반영하기 힘들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지방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이상 용적률와 층수 등 사업성이 확보된 곳에만 업체가 몰리는 양극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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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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