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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톡!파원] ⑮ 한⋅페루 수교 60주년과 철도 인프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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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22 08:18:25   폰트크기 변경      
페루 인프라협력센터 백승선 협력관

1963년 한국과 페루가 외교관계를 맺은 지 어느덧 60년이 흘렀다. 지난 3월 한-페루 양국 정상은 수교 60주년 축하 서한을 교환하고, 앞으로도 경제ㆍ인프라ㆍ방산ㆍ기후환경ㆍ과학기술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했다.

특히 철도 분야는 두 나라의 인프라 협력 확대와 동반성장에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올 하반기 발주가 기대되는 리마 메트로 3호선 등 메가 철도 프로젝트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우리 진출기업에게 중요한 사업이 아닐 수 없다. 페루 정부 입장에서도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이다.

교통정체를 해결할 대중교통 수단으로 철도만한 것이 없다. 철도는 에너지 소비량이 승용차의 6분의 1에 불과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분의 1 수준이다.

페루는 한반도 6배 넓이의 광활한 영토,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산업과 광업은 페루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그러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원활한 광물수출 위해 필요한 운송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철도는 국가 경제발전과 교통 효율성 제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개발도상국인 페루에게 철도 인프라 구축은 경제성장과 지역개발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철도 기술력과 풍부한 인프라 구축 경험을 갖고 있다. 페루에 우리의 철도 구축 경험과 첨단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원한다면, 페루 경제성장과 이동성을 크게 향상시켜 지역 통합과 국가균형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철도사업에 대한 자금조달과 사업관리에도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편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정책자금을 비롯해 미주개발은행(IDB), 중남미개발은행(CAF) 등 역내 금융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금조달방안과 협력사업 모델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철도 기술자와 전문가를 페루에 파견하거나 초청연수를 통해 철도 분야의 기술교육, 인력양성 등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이 같은 활동이 이어진다면 향후 우리 업체의 페루 철도사업 진출과 수주활동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와 페루는 원거리에 문화 차이도 있으나 오랜 기간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이에 더한 양국의 철도 인프라 협력 강화는 페루의 국가발전과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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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홍샛별 기자
byul010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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