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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정찰위성 2차 시도…日 “24~31일 인공위성 발사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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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22 12:01:37   폰트크기 변경      
정권 57주년·한미연합연습 대응 분석…기시다 “한미 협력 중단 촉구”

북한이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이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통보했다. 지난 5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약 3개월 만에 2차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앞두고 축포를 쏘아 오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HK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22일 새벽 북한 당국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며 위험 구역 3곳을 설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통보한 위험 구역은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2곳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총 3곳이다.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에 해당한다고 NHK는 설명했다.

해상보안청은 항행 경보를 내리고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지난 5월 발사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을 재발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일본 정부에 위성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은 일본이 국제해사기구(IMO) 총회 결의서에 따라 운영되는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차 시도 당시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 정찰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한 뒤 예고 기간 첫날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기상 조건이 허락하면 예고 기간 초반에 발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관계부처간 협력해 정보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동맹인 한국·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발사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파괴조치명령’을 내려 만약의 태세에 대비하고 있다.

일본 근해에서 탄도미사일 등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요격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이 전개되고 있으며, 24시간 태세로 준비 중이라고 NHK는 전했다.

또한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가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본섬과 이시가키섬, 미야코섬, 요나구니섬 그리고 도쿄 방위성 부지 내에 배치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5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통보 당시에도 ‘파괴조치명령’을 내린 바 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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