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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오염수 방류 계획대로 안정적 진행…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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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25 12:17:18   폰트크기 변경      
정부 일일 브리핑…도쿄전력·IAEA·KINS 정보 공개 홈페이지 운영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 25일 오전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오른쪽)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방류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정부는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어제 오후 1시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외교·규제당국 간 이중의 핫라인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류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 팀을 운영 중”이라며 “모니터링 상황을 지속 주시하고 국민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적시에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전날 오염수 방류를 전후해 도쿄전력, 국제원자력기구(IAEA), 한국 KINS가 각각 방류 모니터링 정보를 담은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염수 방류의 양, 방류 중인 오염수에 포함된 핵종 농도, 이상 상황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도쿄전력 홈페이지에는 이송설비 방사선 수치, 해수펌프 유량, K4탱크(방류직전 탱크)에서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 계산값 등 1시간 단위로 갱신되는 실시간 정보가 제공된다.

69개 핵종 농도 등 정기 시료 채취와 분석이 필요한 정보도 나와 있다. 도쿄전력 정보는 한국어로도 제공된다.

IAEA 홈페이지에도 도쿄전력의 실시간 정보가 공개되는데 여기에 측정값이 안전기준 내에 있는지와 방류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알 수 있는 표시가 신호등으로 표출된다.

현재 전날 기준 K4-B 탱크군의 69개 핵종 농도와 방출 전 상류 수조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삼중수소 농도가 게재돼 있다.


한편 브리핑에서 정부가 현재 사용하는 ‘오염수’ 표현을 두고 박 차장과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박 차장은 “앞으로 상황에 따라 판단은 필요하겠지만 현재는 ‘오염수’ 표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한 물’ 등 맞는 표현을 쓰지만,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하면 총괄 표현은 ‘오염수’”라고 부연했다.

반면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용어 정리도 정무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어제저녁과 오늘 새벽 부산 자갈치시장과 공동어시장을 다녀왔는데 많은 상인이 ‘왜 정부에서 오염수라는 표현을 쓰느냐’고 항의했다”며 “어민과 상인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알고 있는데, 오염수라는 표현 때문에 오히려 소비가 줄어드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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