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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제주 공해서 北미사일 방어훈련…3국 이지스함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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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29 11:35:13   폰트크기 변경      
北탄도미사일 도발 가정 표적 탐지·추적 및 정보공유 숙달

김정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무모한 대결책동”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이 지난 4월17일 동해 공해상에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한미일 해군이 29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최근 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따른 대응 및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해군은 북한의 지난 24일 위성 발사 시도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떤 (비행체) 발사도 금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발사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4일 오전 평안남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형’을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도는 지난 5월3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의 이번 2차 정찰위성 발사 시도 또한 앞선 1차 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실패했다.

한미일은 지난달에도 동해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 2·4월 및 지난해 10월에도 미사일 방어훈련을 한 바 있다.

이번 훈련에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과 미국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하구로함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정보공유 등 한미일 3국 함정의 대응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또 이날 훈련에서는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연내 가동하기 위한 점검도 수행했다.

한미일 3국은 앞서 정상회의 공동성명 ‘캠프데이비드 정신’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 직후 그에 대응하는 차원의 훈련뿐만 아니라 연간 계획에 따른 3자 군사훈련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훈련에 참가한 김기영 율곡이이함장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태세와 능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체계와 3자 공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해군절을 앞두고 27일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한 축하연설에서 “얼마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하였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한미일 정상이  연합훈련 정례화 등에 합의한 것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낸 것이다.  김정은이 남측을 ‘대한민국’이라고 지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무모한 대결책동으로 말미암아 지금 조선반도 수역은 세계 최대의 전쟁 장비 집결수역, 가장 불안정한 핵전쟁 위험수역으로 변해버렸다”며 “ 현정세는 우리 해군이 전쟁준비완성에 총력을 다해 상시적으로 임전태세를 유지하며 유사시 적들의 전쟁의지를 파탄시키고 최고사령부의 군사전략을 관철할수 있게 준비될 것을 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해군사령부 방문에는 딸 주애도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해군사령관으로부터 작전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그 어떤 불의의 무력충돌사태와 전쟁에서도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고 선제적이고 단호한 공세로 적들을 압도적으로 제압구축하기 위한 ‘주체적해군작전전술적방침’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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