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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건축,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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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30 14:27:27   폰트크기 변경      
열린 배치ㆍ마당 제안…옛 성동구치소 터 1150가구 건립

[대한경제=채희찬 기자] ㈜피에이씨건축사무소(이하 PAC건축)가 설계비 42억원의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를 거머쥐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들어설 ‘창의혁신 공공주택’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30일 발표했다.

당선작은 PAC건축과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자 김상길), ㈜건축사사무소 가로(대표자 김기중)에서 공동 출품한 ‘50년의 닫힘, 100년을 향한 열림’이다.

이번 공모에는 102개사가 참가 등록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총 12개 작품을 제출해 두 번의 기술심사와 1·2차 본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

특히 PAC건축은 2차 심사에서 이엠에이건축, 건원건축(디자인랩스스튜디오, 클라우드나인건축), 범도시건축(전아키텍츠, 디자인그룹오즈), 운생동건축(디에이건축)을 제쳐 대형 설계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선작은 큰 틀에서 최근 아파트단지의 지역사회와의 단절, 단지 내부의 개인 소외 현상, 공동체의 해체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사진=PAC건축


또 열린 배치, 열린 골목길과 마당을 제안하며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 주거문화를 만들 수 있는 경계 없는 마을을 설계했다.

경계를 없앤 접지층(接地層)에서 시작된 보행 동선은 커뮤니티코어(중심공간)로 연장돼 단지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또한 다양한 계층의 주민이 단순히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성을 지닌 커뮤니티 단지가 될 수 있게 동선 계획을 짰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 투시도./사진=PAC건축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은 밀도의 재분배를 주제로 소규모 건물을 군도형으로 배치한 점이 특징”이라며 “각 건물의 외관이 개별 특징을 가져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종의 다양성을 이루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는 담장으로 둘러싸인 섬처럼 도시 속에 떠 있는데 당선작의 제안처럼 점형으로 배치한다면 경계를 모호하게 해 주변의 도시와 잘 어울리는 단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SH공사는 당선자와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사업승인, 2025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속한 주택공급과 공모 당선작의 창의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건설공사는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발주한다.

또 사업계획승인, 설계변경 등 주요 업무 과정에서 공공건축관리자를 통해 공모 당선자, 실시설계자, 시공사가 원활히 협업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은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162번지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총공사비 약 3877억원을 투입해 공공주택 약 115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것으로, 추정사업비는 1조1488억원(용지비 7300억원 포함)이다.

이는 ‘서울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공공부문 시범사업 중 하나로 새롭고 혁신적인 공동주택 주거 대안을 찾기 위해 세대수·평형·구조 등의 제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계공모를 추진했다.

채희찬 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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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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