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광고비 올인” 넷마블, 분위기 반전 ‘승부수’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9-14 15:32:36   폰트크기 변경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사옥 ‘G타워’. 사진:넷마블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넷마블이 신작 모바일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해당 게임이 출시 닷새 만에 애플ㆍ구글 등 양대 마켓 매출 1∼2위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어가자 애초 계획한 예산보다 대폭 늘어난 홍보비를 투입하며 흥행에 쐐기를 박으려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온 넷마블이 이번 신작을 계기로 흑자전환을 이뤄낼지 주목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디지털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마케팅은 온라인으로 수행되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통한 광고 노출이 대표적이다.

SNS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이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어가자 특정 SNS 플랫폼 기업의 광고 단가를 2배 이상 늘렸다”며 “최근 해외 법인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정도로 비용 절감에 진심인 넷마블이 광고비를 오히려 늘린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게임업계 ‘삼대장’으로 꼽히지만, 1년 반 가까이 적자 늪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체면만 구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후발주자인 크래프톤에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다.

넷마블은 올 2분기 매출액 6029억원,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 줄고,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출시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기대작들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는데다 올해 상반기에는 굵직한 신작 게임도 없어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26일 출시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넷마블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조회 수 60억회를 돌파한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 게임은 출시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일 론칭한 모바일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더욱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하는 스핀오프 게임으로, ‘저용량’과 ‘저사양’, 그리고 ‘쉬운 게임 구조’가 특징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현재 구글 매출 2위, 애플 매출 1위를 각각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넷마블이 신작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연내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 등이 반영되며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신작의 연이은 흥행에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이계풍 기자
kple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