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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재건축 4구역 설계권, 디에이건축이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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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16 19:29:30   폰트크기 변경      
디에이, 429표로 당선...건원ㆍ토문ㆍ정림 눌러

 
김윤수 압구정아파트 특별계획구역4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장이 총회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안재민 기자

압구정 2구역에 이어 4구역 설계권도 따내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설계 용역비가 103억원에 달하는 ‘압구정아파트 특별계획구역4 재건축 설계 용역’이 디에이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품에 안겼다.

16일 건축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압구정아파트 특별계획구역4(이하 압구정 4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정기총회에서는 재건축 설계 용역을 선정하는 투표가 진행된 결과 기호 4번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설계용역 업체로 뽑혔다.

전체 조합원 1279명 가운데 이날 총회에는 1003명이 참석했다. 투표에는 966명이 참여한 가운데 디에이 컨소시엄은 429표를 획득해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327표), 토문건축사사무소(109표),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101표)를 누르고 설계권을 따냈다.

이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8차, 한양3·4·6차 등 최고 13층, 1341가구, 평균 용적률은 181%의 단지를 용적률 300%, 50층 내외, 1790가구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설계비가 무려 103억원이 책정됐고, 국내 건축업계를 이끌고 있는 주요 건축사사무소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출동했다.

이번 공모에 참가한 4개 건축사사무소는 모두 100% 한강 조망, 100% 맞통풍 등을 강조했으며 각각 특색있는 커뮤니티 시설 및 조경 공간 등을 강조했다.

가람건축, 미국의 칼리슨RTKL과 손을 잡은 디에이건축은 세계적인 부촌 LA 비버리힐스에서 착안한 설계안 ‘그랜드힐스 압구정(Grand Hills 압구정)’을 제시했다.

디에이 컨소시엄은 총 6개동, 5개의 조합원 주동 배치로 100% 한강조망ㆍ남향배치와 맞통풍을 극대화했다. 현재 해발고도 18m에 더해 데크를 15m 올려 최하층에서도 한강과 서울숲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했다.

이 외에도 10가지 테마로 조성된 2만 평의 정원을 계획해 충분한 조경 공간을 확보했고 7성급 호텔의 품격을 재현한 12m 층고의 그랜드 갤러리 로비를 제시했다.

디에이 컨소시엄이 제시한 ‘그랜드힐스 압구정’


또 압구정 4구역에 앞서 압구정 2구역에 당선된 사실을 강조했는데, 이 부분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발표에 나선 박영찬 디에이건축 본부장은 “디에이건축은 이미 압구정 2구역 당선을 통해 설계 역량을 입증했다”며 “2구역과 압구정 4구역을 같은 업체가 설계하고 서울시와의 행정 절차를 담당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세대는 6개 구역으로 나뉘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재건축 설계 업체를 선정한 압구정아파트 4구역 외에도 앞서 압구정 2구역은 재건축 설계 용역 업체(디에이건축) 선정을 완료했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설계 업체로 선정했던 압구정 3구역은 희림의 설계자 선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빠른 시일내에 설계 용역 업체를 재선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에이가 압구정 2구역에 이어 4구역을 거머쥐면서 압구정 설계 전쟁에서 눈에띄는 성과를 냈다”며 “재공모가 예상되는 2구역과 4구역에서 고배를 마신 업체들이 경쟁을 펼칠 압구정 3ㆍ5구역의 수주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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