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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안전 A to Z] 전국체전 준비 막바지 목포종합경기장 “안전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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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26 15:36:0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조명탑의 재질은 큰 문제 없어 보이지만 접합부가 중요합니다. 두번에 걸쳐 세운 만큼 조립구간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볼트가 외부에 노출되면 부식이 일어날 수 있고 나사산도 망가질 수 있으니 캡을 씌우는 것이 좋겠네요.” -국토안전관리원 점검담당자


국토안전관리원 감독관이 목포종합경기장 관중석을 살피고 있다. /사진:박흥순 기자


국토안전관리원은 지난 18일 전남 목포시에 신설된 목포종합경기장의 준공 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대한경제>는 이날 안전점검에 동행, 안전관리원의 건축물 안전점검 현황을 살폈다.

관리원은 경기장 등 다중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 시민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을 확보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점검을 담당한 국토안전관리원 점검담당자 3인은 각각 조를 나눠 목포종합경기장 외부의 59m(미터) 조명탑부터 경기장 3층의 VIP석, 경기장 지하 기계실, 보조경기장 내외부 시설까지 꼼꼼하게 들여봤다.


국토안전관리원 감독관이 목포종합경기장 통신실의 마감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박흥순 기자


목포종합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점검에 나선 국토안전관리원 점검담당자들은 30도에 육박하는 초가을 무더위에도 경기장을 구석구석 돌며 △균열 발생현황 △누수·백태 △볼트체결상태 △철근노출 여부 △주요 구조부재의 변위·변형 상태 △안전 위험요소를 조사했다. 점검에는 목포시 전국체전추진 담당자도 동행했다.

현장을 둘러보던 국토안전관리원 점검담당자는 “물 샌 흔적이 있네요”라고 말하며 지붕의 누수 흔적을 유심히 살폈다. 이에 현장관계자는 “경기장 지붕은 이중으로 설계됐습니다. 저것(누수흔적)은 1차 지붕을 올리고 2차 작업을 수행하기 전에 비가 온 흔적입니다. 현재는 물이 새지 않습니다”라고 답하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점검담당자는 “점검은 처벌 여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점검담당자는 철골 주각부의 “TS(Torque shear)볼트와 하이텐션(High-tension·고장력)볼트를 동시에 사용했는데 비중이 어떻게 되는가”, “하이텐션 볼트를 사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등 구조적인 질문부터 계단 난간 높이 측정, 침수 시 양수기 작동 여부, 성화대 하부 기계실 현황, 보조경기장 배수시설 등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도 빼놓지 않았다. 관리원 담당자는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살피며 현장관계자에게 조치를 당부했다.


국토안전관리원 감독관과 현장관계자가 목포종합경기장 성화제어실을 살피고 있다. /사진:박흥순 기자


안전점검은 약 2시간동안 이어졌다. 점검담당자가 설계도와 실제 구조물을 비교하고 시공사 및 현장 관계자와 질의를 이어가는 식으로 진행됐으며,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팁도 전달했다.

경기장 안전점검을 수행한 임창호 점검1팀장은 “점검결과 일부 마감재 파손 등 관리하면 보수가능한 일반적인 수준의 사항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국토안전관리원 감독관이 목포종합경기장 기계실 내부 안전사항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박흥순 기자


국토안전관리원은 점검 종료 후 목포시 관계자와 현장담당자와 내용을 공유했다. 추가로 점검결과를 목포시에 통보해 건설공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공사에는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를 활용해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보강조치를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공성철 국토안전관리원 건축시설안전실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많은 분들이 관람하는 시설의 사고예방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설이 완공된 후에도 점검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서 모이는 국민들이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축제를 마무리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국토안전관리원 감독관과 현장관계자가 목포종합경기장 트랙의 배수시설을 두고 대화하는 모습. /사진:박흥순 기자


한편 이날 국토안전관리원이 준공 후 안전점검을 실시한 목포종합경기장은 전남 목포시 대양동 일대에 2만6468㎡, 관람석 1만6468석 규모로 조성됐으며 목포 앞바다를 향해 날갯짓을 하는 형상을 갖췄다. 지난 6일 준공식을 치른 경기장은 오는 10월13~19일 개최되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와 11월3~8일 열리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주경기장으로 활용되며 개회식과 폐회식을 치른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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