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금난으로 공사를 중단한 아파트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시진핑 신도시'라 불리는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는 주택 완공 후 판매할 계획이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일보가 전날 온라인판에 슝안신구의 이같은 정책 도입을 보도했다.
슝안신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수도 베이징의 기능 분산을 위해 베이징 남서쪽 100㎞ 지역에 40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슝안신구를 조성하고 특구로 조성한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아파트 건설시 선분양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착공한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중국당국의 자금 통제로 인해 부동산개발 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지면서 공사 중단된 아파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정대로 아파트가 완공되지 않자 수분양자들이 부동산담보대출 상환을 거부하는 등 건설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에 들어가서 사는 수분양자도 생겼다. 대형 부동산 회사들마저 잇달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하자 주택 구매 심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연구회사 차이나인덱스아카데미의 애널리스트 천원징은 로이터에 슝안신구의 주택 후분양 정책은 부동산 분야 침체로 타격을 입은 주택 구매자들의 바람에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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