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삼성 스마트폰, 글로벌 점유율 1위 우뚝… 폴더블폰 통했나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9-24 15:35:19   폰트크기 변경      

삼성전자가 최근 톰브라운과 협업해 선보인 ‘갤럭시 Z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 삼성전자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보급폰부터 프리미엄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앞세운 판매 전략이 먹혀들며 애플을 압도했다.

특히, 삼성이 가장 먼저 선보인 ‘폴더블폰’은 글로벌 시장 침체 속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4일 일렉트로닉스허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171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조사별 스마트폰 점유율 조사에서 총 95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총 51개국에서 선두를 달린 애플을 2배가량 압도한 성과다.

국가별로는 피지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피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무려 74%로 안방인 한국(60%)을 넘어섰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소말리아(71.9%), 가이아나(64.7%), 트리니다드토바고(63.1%), 파라과이(62.9%)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점유율 상승을 보인 국가는 리투아니아였다. 리투아니아 정부가 보안 문제를 이유로 중국 제조사의 스마트폰 사용 중단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8.24%포인트(p) 늘어났다.

삼성이 100여 곳에 달하는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데는 다양한 제품군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만 고집해 온 애플과 달리 삼성은 국가별 시장 규모 및 특성을 적절히 반영한 스마트폰 제품을 생산ㆍ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최근에는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도 삼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추정)은 전년보다 43% 늘어난 1830만대 수준으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조사 중 가장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한 삼성은 지난해 전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삼성은 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소비국인 중국에서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의 올 1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은 1.8%에 불과하다. 과거 삼성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20%를 웃돌았지만, 중국인이 자국 제품을 구매하는 ‘애국 소비’에 가로막혀 판매량이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폴더블폰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화웨이 등 자국 업체들의 신형 폴더블폰 출시의 영향을 받은 것일 뿐 삼성 폴더블폰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삼성이 최근 출시한 ‘갤럭시 Z 플립5ㆍ폴더5’를 앞세워 대대적인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이계풍 기자
kple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