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계기 믹타(MIKTA) 외교장관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개최된 제24차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믹타 장관들은 지난 9일 G20 정상회의 시기 믹타 정상 회동 관련 후속조치와, 다자ㆍ지역 포럼 내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믹타(MIKTA)는 멕시코(Mexico), 인도네시아(Indonesia), 한국(Korea), 튀르키예(Türkiye), 호주(Australia)로 구성된 협의체로 2013년 제68차 유엔총회 계기에 출범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믹타가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한 단합된 메시지를 지속 발신해 나가야 한다”며 “지난 정상회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박진 장관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국제사회가 분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믹타가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믹타 정상회동에서 제안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의 보편적 디지털 질서 규범 창출, 미래 세대 간 교류 활성화 관련 협력을 되짚은 뒤 “제안을 실현하기 위해 믹타 회원국 간에 협력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에는 네덜란드 외교장관, 우간다 부통령 등과 잇달아 만나 각국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한케 브라윈스 슬롯 네덜란드 외교장관과의 한ㆍ네덜란드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가기로 뜻을 모았다.
브라윈스 슬론 장관은 “한ㆍ네덜란드 양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가자”고 말했다.
양측은 한반도ㆍ우크라이나 등의 주요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지난 13일 열린 북한ㆍ러시아 간의 정상회담에서 군사협력 문제가 논의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선 우방국 간 공조 아래 엄중히 대응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브라윈스 슬롯 장관은 “양ㆍ다자 차원의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이어가자”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같은 날 오후 유엔본부에서 제시카 알루포 우간다 부통령을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한국과 우간다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우간다는 농업, 보건, 개발협력, 경제,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후 박 장관은 23일 오전에는 마마두 탕가라 감비아 장관과 면담을 갖고 최근 양국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한 점을 환영하면서 고위급 교류 모멘텀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그는 21일에도 올리비아 라냐그느웬데 루암바 부르키나파소 외교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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