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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흥행 보증수표 ‘반세권’…일반단지 대비 청약경쟁률 2.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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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25 14:27:0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반세권(반도체+세권)’ 아파트가 분양시장 흥행 보증수표로 발돋움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국내 제조업 설비투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대표 산업군으로, 설비투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올해에도 수십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초대형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이천∙평택∙용인 등의 부동산 시장도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도체 설비투자 금액은 5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54조60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대비 5.1%가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체 제조업 설비투자 금액 대비 비중은 지난해 41.55%에서 올해 43.13%로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제조업 부문 전체 설비투자 금액 전망치가 12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131조4000억원) 대비 8.6% 감소하는 동안에도 반도체 설비투자 금액은 소폭 하락해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돼서다.

현재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이천∙청주와, 평택∙용인 등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캠퍼스에 각각 20조∙15조원대, 용인 처인구에 120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삼성전자 역시 평택 캠퍼스 2030년까지 100조원대 규모를, 용인에 조성되는 반도체 생산단지에 총 300조원대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타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매머드급의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지역 고용창출 및 인구유입 등을 비롯한 지역가치 상승이 예견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래가치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인접한 단지들의 올해 청약경쟁률은 일반단지들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을 제외한 분양단지 가운데 SK하이닉스∙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 등이 반경 약 5km 내에 인접한 단지의 1순위 경쟁률은 14.37대 1로 이외 일반 아파트 단지(5.97대 1) 대비 2.4배 이상 높았다. 반세권 단지는 총 12개 단지에서 5604가구가 일반 공급됐고, 8만511개의 1순위 통장을 끌어 모았다.

올해 5월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인근에서 분양해 1순위 평균 경쟁률 73.75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지방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 센트럴’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올해 3월 분양해 1순위 평균 경쟁률 45.33 대 1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한 ‘고덕자이센트로’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키로 꼽히는 반도체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일반적인 산업단지와 비교해 인구유입과 인프라 개선 등 지역 가치 상승 기대감이 큰 만큼 반세권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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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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