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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순방 이어 민생행보 강행군…국무회의서 코피 흘린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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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25 15:44:39   폰트크기 변경      
지혈 후 산업부 장관 임명식 등 정상진행…추석 연휴에도 민생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비공개 국무회의 도중 코피를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생중계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순방 성과 및 추석 대책 등을 설명한 뒤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코피를 흘렸으며, 곧장 지혈 등 긴급 조치를 취한 후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욕 현지에서 살인적인 양자 회담 일정을 소화했고, 귀국한 직후에도 민생 행보로 강행군을 멈추지 않아 과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4박6일간 유엔총회 순방 기간 47개국 정상과 릴레이 양자 회담을 갖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인도에서 각각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포함하면 이달만 총 61개국과 회담을 가졌다.

23일 귀국 직후에도 충남 공주에서 열린 ‘대백제전’ 기념식에 참석했다. 24일에는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팔도장터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25일 국무회의 이후에도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 등 공식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오찬 회동 일정은 취소됐다. 국무회의에서 한 총리의 중국 방문 결과 보고 등이 다뤄진 만큼, 별도 회동을 하지 않아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단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대신 대통령실 참모들과 오찬을 하며 순방 기간 동안 못챙긴 국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전통시장 방문과 일본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와 만남 등 민생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연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 경제 활성화 방안에 몰두하며 민생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과 대법원장 공백 사태 등을 둘러싼 정쟁에서는 벗어나 경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옛말에 ‘늘 한가위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며 “정부도 우리 국민을 늘 한가위처럼 넉넉하고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8월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명절 물가 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만큼 6일간의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는 국민들께서 실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명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주위에서 소외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분들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하는 한가위가 되도록 해주시기 바란다. 또 군 장병, 경찰․소방 공무원, 환경미화원 등 명절 연휴에도 수고하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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