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다음 달 말 대통령 재임 시절 조성한 4대강 보를 방문한다.
25일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다음 달 25일께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 3개 보를 둘러볼 예정이다. 날짜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3개 보 방문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이포보 지킴이’ 모임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4대강 보 덕분에 홍수 피해가 크지 않아 이 전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취지에서 이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한다.
이번 방문에는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한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동행할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과 장·차관 등을 포함해 일반 시민 등 500∼600명 정도가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된 이후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현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했다.
이어 5월에는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함께 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과 청계천을 찾았다. 당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은 “나는 총선에 대해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 12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포럼 기조연설에서 수감 생활을 ‘오지 여행’으로 빗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수년동안 오지 여행을 하느라고 여러분을 볼 수가 없었다”며 “작년 연말에 긴 여행에서 돌아와서 지금 중소기업인들을 한자리에서 처음 뵙는다”고 언급했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