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도 대표팀 문성희(21)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문성희는 일본의 다나카 시노와 결승전에서 경기 시작 2분 15초 만에 한판패했다.
문성희는 경기 시작 52초 만에 지도(반칙)를 받았고, 1분 38초에는 지도 1개씩을 주고받았다.
벼랑 끝에 몰린 문성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나카 역시 1분 49초에 두 번째 지도를 받았으나 문성희는 좀처럼 효과적인 공격을 끌어내지 못했다.
그는 2분 5초에 허리껴치기 기술로 절반을 내줬고, 곧바로 곁누르기로 추가 절반을 허용하며 한판패했다.
문성희는 이날 결승에 진출하기 전까지 무서운 경기력을 펼쳤다.
16강에서 펼쳐진 한희주(KH필룩스)와 ''남북대결''에서 연장 끝에 반칙승을 거뒀고, 8강에서 몽골의 에르데네 바츠우리,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굴노자 마트니야조바를 모두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눌렀다.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문성희는 체력이 고갈된 탓인지 결승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다만 문성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본인의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각인했다.
그는 올림픽과 무관한 카뎃 대회를 제외하면 별다른 국제대회 경력이 없다.
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으나 문성희는 북한 유도계에서 최강자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북한 대표팀은 대회 개막 전부터 문성희를 메달 후보로 기대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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