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승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건설사업에 PF방식으로 총 10억 달러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카타르 국영회사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자국에서 10여년 만에 추진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사업으로, 총사업비만 약 73억 달러에 이른다. 카타르에너지는 카타르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영석유가스회사로 원유·가스 등 에너지 관련 제반 영업활동을 총괄한다.
카타르는 2022년 기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으로, 천연가스 등 에너지에 집중된 기존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석유화학산업 투자를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삼엔)은 올해 1월 대만 CTCI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설비 패키지를 25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 중 삼엔의 수행분은 약 13억 달러이며, 국내 40여개 중소·중견기업이 이번 사업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카타르 정부 및 카타르에너지와 경제협력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은은 신(新) 중동붐 확산과 정부의 2027년 해외건설 수주 연간 500억 달러 달성 및 세계 4대 강국 진입이라는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지금까지 승인액 기준 사우디 397억 달러, UAE 354억 달러, 카타르 130억 달러 등 중동 지역에 약 1600억 달러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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