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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증가, NIM감소" 신한지주 주가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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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26 15:40:18   폰트크기 변경      
일회성 비용에 3분기 실적 부진할 듯…"KB와의 차이도 벌어져"

신한지주 주가 최근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신한금융지주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배당율도 다른 은행에 뒤질 것이라는 분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4%(1500원) 내린 3만56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은행주들은 연말 배당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대부분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유독 신한지주만 힘을 못 쓰고 있다. 대표적인 악재는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신한지주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일회성 비용 부담이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7% 감소한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증권이 젠투파트너스와 라임국내펀드 고객을 상대로 사적화해를 결정해 약 1000억원 내외의 영업외 손실이 발생했고, 은행 희망 퇴직에 따라 약 800억원의 명예퇴직비용이 인식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 밖에 LG디스플레이 관련 신용대출 부도시손실률 상향에 따른 충당금도 몇 백억원 정도 추가 적립될 것”이라면서 “3분기 은행 대출 성장률은 1.2%로 예상되지만 순이자마진(NIM)의 0.02% 하락으로 순이자이익은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기준 신한은행의 LG디스플레이의 총익스포져는 2조원을 넘은 상태다. 신한은행의 LG디스플레이의 총 익스포져는 지난해 말 기준 2조118억원으로 상위 20대 차주 중 7위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외부감사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 대출은 경쟁보다는 적정 수익성 확보 노력과 유동성 효과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면서 “NIM은 전분기대비 0.01%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LG디스플레이 관련 추가 충당금이 1500억~2000억원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리스크 관리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신한지주의 3분기 연결 기준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1조6960억원과 1조2360억원으로 제시했다.

업권 내 선두 자리를 두고 다퉜던 KB금융과의 격차도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와는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순이익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KB금융의 올해 추정 순익은 4조9500억원인 반면 신한지주는 4조61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2023년 회계연도 기준 총주주환원율도 차이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자본비율과 순이익 차이에 따라 올해 기준 총주주환원율도 KB금융 37%와 신한지주 34.3%로 예상된다”며 “최근 총주주환원율 관점에서 자본력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만큼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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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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