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지난해 전세계 해외투자 총액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트라 경제통상 리포트 '2022년 주요국 해외투자 동향'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해외투자 총액은 1조3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갈등,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 등이 꼽힌다. 특히 이자율이 상승하고 금융시장 불안정 등에 의한 부채압력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신규 그린필드 투자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개도국의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글로벌 해외 투자 동향의 긍정적인 면이라고 코트라는 평가했다.
국가별로 해외투자를 분석했을 때 미국(2850억 달러), 중국(1890억 달러)은 전년도에 이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고, 해외투자 진출은 미국(3730억 달러), 일본(1610억 달러), 중국(1470억 달러) 순으로 활발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은 1위 투자유치국가 지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전년도 3880억 달러 대비 26%나 감소했다. 전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M&A와 화학, 컴퓨터 및 전자제품, 금융 분야 투자 등이 감소한 탓이다.
중국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890억 달러 투자 유치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전자 및 통신장비 등 제조업과 첨단산업 투자유치가 활발한 것에 기인한다. 주로 유럽계 다국적 기업이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중국 외에 인도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490억 달러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양 국가 투자는 부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유치액이 2021년 70억 달러에서 2022년 10억 달러로 급감했고 러시아는 190억 달러의 투자회수를 실시했다.
한편 일본은 330억 달러 투자유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고 호주는 BHP인수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에 1170억 달러를 투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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