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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價 하락 계속…교역은 석달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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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27 13:01:22   폰트크기 변경      
반도체 등 수출가격 9.5% ↓

한은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반도체 가격 약세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수출 가격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내리며 교역 조건은 석 달째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 21일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67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상승했다. 지난 6월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뒤 석 달 연속 오름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한다. 2015년 기준 당시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지난달에는 87.67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수출 단가(이하 미국 달러ㆍ전년 동기 대비 기준)가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수입 가격이 더 큰 폭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41.16으로 23.3%나 낮아지며 6개월 연속 낮아졌다. 수출금액지수는 123.81로 9.5% 감소해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 떨어졌다.

수입 금액은 광산품과 농림수산품이 각각 39.3%, 31% 급락했고, 운송 장비(-24.4%), 기계 및 장비(-23.6%)가 20% 이상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컴퓨터ㆍ전자 및 광학기기(-19.8%)와 석탄 및 석유제품(-13.6%), 화학제품(-11.3%) 등 공산품이 15.4%나 내렸다. 수출 금액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이 35% 떨어진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ㆍ전자 및 광학기기가 17.3% 하락했다.

물량으로 봐도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출물량지수는 122.01, 122.06으로 12.1%, 0.6% 감소했다. 수입ㆍ수출 물량 모두 두 달 연속 축소했다. 수입 물량은 광산품(-22.4%)과 농림수산품(-19.8%)부터 운송 장비(-25.8%)와 기계 및 장비(-18.5%), 컴퓨터ㆍ전자 및 광학기기(-15.2%) 등 공산품(-7.8%)까지 모두 하향했고, 수출 물량은 석탄 및 석유제품(-27.4%) 위주로 공산품이 0.9% 쪼그라들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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