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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롤’ 대표팀, 우승후보 중국 잡고 ‘금빛 사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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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28 14:33:34   폰트크기 변경      

28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과 중국의 준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이 최대 경쟁국인 중국을 2:0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8일 LoL 대표팀은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3판 2선승제로 치러진 4강전에서 중국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는 LoL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 선수(T1)를 대신해 컨디션이 나은 ‘쵸비’ 정지훈 선수가(젠지) 국대 미드라이너로 출전했다.

이번 4강전의 관전 포인트는 바텀전 양상이었다. 원거리딜러와 서포터로 구성된 바텀은 최근 메타에서 경기 승패에 영향을 많이 주는 포지션이다.

대표팀은 1세트부터 상대팀 바텀을 강하게 압박했다. 원딜러인 ‘룰러’ 박재혁 선수(징동 게이밍)와 서포터인 ‘케리아’류민석 선수(T1)는 경기 5분경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 선수(징동 게이밍)과 협공해 중국팀 원딜러 ‘엘크’ 자오자하오 선수(빌리빌리 게이밍)를 잡아냈다.

‘룰러’ 박재혁 선수는 이어진 15분경 대규모 교전에서도 더블킬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28분경에는 ‘카나비’ 서진혁 선수도 중국의 ‘나이트’ 줘딩 선수(징동 게이밍)를 시작으로 ‘메이코’ 텐예 선수(에드워드 게이밍), ‘지에지에’ 자오리제 선수(에드워드 게이밍)를 연달아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룰러’ 박재혁 선수가 중국 본진 깊숙이 들어가 나머지 두 명까지 잡아내며 한국이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중국팀이 경기 3분경 바텀에서 선취점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카나비’ 서진혁 선수가 중국팀 바텀을 노린 초반 갱킹에서 상대방 정글러인 자오리제 선수에 역공을 당하며 1킬을 내주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15분경 ‘룰러’ 박재혁 선수와 ‘쵸비’ 정지훈 선수의 활약으로 3킬을 따내며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국대 탑라이너인 ‘제우스’ 최우제 선수(T1)가 ‘빈’ 천쩌빈(빌리빌리 게이밍)을 상대로 솔로 킬을 내고, 연달아 드래곤 버프를 가져오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후 한국은 ‘쵸비’ 정지훈 선수를 앞세워 중국 본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3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중국전 승리로 최소 은메달을 확정 지은 한국 대표팀은 29일 결승전에서 대만 대 베트남의 4강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된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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