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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농구, 북한과 리턴 매치 대승…동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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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05 20:05:01   폰트크기 변경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북한과 ‘리턴 매치’를 잡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을 93-63으로 제압했다.

이틀 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58-81로 대패하며 결승 진출이 불발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한국은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경기에서 81-62로 꺾었던 북한과 다시 만나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남겼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북한과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 농구는 단일팀을 포함해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입상을 기록했다.

북한 여자 농구는 자카르타 대회 남북 단일팀을 제외하고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에서 최고 성적 타이인 4위(1974·1982·2022)에 만족해야 했다.

1974년 시작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에서 처음으로 북한과 메달을 놓고 격돌한 한국은 1쿼터 북한의 2003년생 205㎝ 센터 박진아에게 8점을 내주며 15-21로 밀렸다.

3일 중국과의 4강전 때 결장했다가 이날은 선발로 나선 박진아는 다리가 다소 불편해 보이는 가운데서도 골 밑을 지키며 착실히 득점을 올렸고, 김유정과 홍련아의 외곽포도 뒷받침되며 북한이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박지수와 강이슬(이상 KB)의 쌍포로 맞섰으나 이들에게 득점이 쏠렸고, 함께 해결해줘야 할 박지현(우리은행)이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2쿼터 이어진 박지수의 분전에 전반 종료 약 4분 전엔 베테랑 이경은(신한은행)의 3점포가 터진 데 힘입어 한국은 30-27로 전세를 뒤집었고, 40-33으로 조금 더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박지수는 전반에만 19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북한이 박진아의 직접 득점이나 그에게서 파생되는 득점을 쌓으며 40-40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한국은 42-42에서 무려 19득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멀찍이 도망가 승기를 잡았다.

‘캡틴’ 김단비(우리은행)가 3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넣어 신바람을 이끌었다. 4쿼터 첫 득점을 이소희(BNK)의 외곽포로 따내 64-44, 20점 차를 만든 한국은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박지수가 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김단비가 21점 6리바운드로 ‘쌍끌이 활약’을 펼쳤다.

북한에선 박진아가 27점 9리바운드, 자카르타 대회 단일팀 멤버였던 주장 로숙영이 2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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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임성엽 기자
starleaf@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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