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원·엔 환율 800원대까지 내릴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10-07 15:38:2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봉승권 기자] 원ㆍ엔 재정환율이 800대로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슈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50엔을 넘어 연내 160엔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떨어진 100엔당 906.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980원대서 등락하던 원·엔 환율은 4월 초 1000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하락 전환했다. 6월에는 900원대 초반까지 내려 앉았다가 지난달 중순에는 4거래일 연속 8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엔 약세는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영향으로 원화 값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정부의 의도된 통화완화정책까지 더해지며 엔화값이 더 크게 떨어진 데 기인한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짙어진 지난 3일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0.16엔까지 치솟으며 1년 만에 150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터치하자 엔화가 연내 160엔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등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도 다이스케 미쓰이스미토모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 장기화에도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며 연내 환율이 1990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인 160.35엔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원·달러 상방을 1400원까지 열어 놓고 있는 상태다. 엔·달러가 160엔까지 내려앉는다고 가정할 경우 원·엔 환율은 875엔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900원 지지선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달러가 150엔을 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엔이 8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일본은행이 엔·달러 심리적 상단을 150엔으로 인식하고 있는데다 중국 경기 불안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봉승권 기자 skbo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봉승권 기자
skbo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