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전쟁에 레바논 남부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까지 개입하며 전면전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했던 남부 대부분 지역의 통제권을 지난 밤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 주민이 인질로 잡혀있던 곳에서는 여전히 교전이 진행 중이다.
앞서 이스라엘 경찰은 전날 박격포 공격과 함께 하마스 무장대원 200~300명이 침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스라엘 남부지역의 교전이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북부지역에서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등장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지인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팜스(Shebaa Farms)'에 여러 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쏜 뒤 배후를 자처했다. 셰바 팜스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영토 분쟁 대상이기도 하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포탄이 날아온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을 가했다.
이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개입함에 따라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리 세력(Proxy)'이라고 부르는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의 무장세력까지 전쟁에 가담할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300명 이상이 죽고 사상자 수가 21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상자 수가 2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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