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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한글, AI시대 이끌어갈 세계인의 언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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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09 10:55:47   폰트크기 변경      
“한글, 디지털 시대 가장 적합한 문자 평가”

한덕수 국무총리가 유럽 4개국 순방을 위해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글날인 9일 "AI 시대를 이끌어나갈 세계인의 언어가 바로 한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I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어 자원을 확대하고 세종학당도 오는 2027년까지 350개소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세종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577돌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미 전 세계 석학들이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적 우수성에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순방 중인 한 총리를 대신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했다.

한 총리는 국내 및 글로벌 기업들이 한글을 기반으로 한 AI 환경 구축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 고유의 언어와 문자 체계로 ‘초거대 언어모델 개발’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건 참으로 가슴 벅차고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한글이 AI 환경에서 가진 잠재력을 강조하며 정부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정부는 AI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고 한글의 가치를 더 많은 세계인과 나눌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AI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한국어 자원을 확대하고 다변화되는 언어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어문규범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 세대, 성별에 따른 언어와 디지털 언어는 물론 수어·점자 등의 언어자료까지 분석하여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한글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지원책도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세계 85개국 약 240여 개의 세종학당에서 12만명의 학생들이 한글을 배웠고 해외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가 연 37만명인 점을 언급하면서 “세계 속 한글 확산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세종학당을 2027년까지 350개소로 확대해 한국문화를 더욱 넓고 깊이 있게 알리겠다”며 “아울러, 관련 전문 인력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국가적 지원을 통해 한글문화의 산업화와 정보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글은 문자를 창조한 사람과 함께 창제 원리와 그 속에 담긴 철학이 온전히 전해지는 세계 유일의 문자다. 백성을 위해 문자를 만든 군주는 역사상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며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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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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