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사진 : 한화그룹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창업 시대의 야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휴일이었던 창립기념일(71주년) 다음날인 10일 창립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창업 시대와 같은 생존에 대한 열망과 과감한 실행 그리고 열린 소통을 통해 지속적인 사업재편과 M&A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발전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날 창립기념사 주제는 ‘창업의 아침’으로 사내 방송을 통해 발표됐다. 김 회장은 이어 “불굴의 창업정신과 사명감은 지금의 우리를 100년 한화 그 이상의 미래로 안내할 것”이라며 “한화 역사는 수많은 어제를 지우고 다시 쓴 창조의 역사다. 시장은 미래를 향한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한화의 혁신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은 기대와 신뢰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합류한 한화오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도 꺼냈다. 한화오션은 최근 치열한 경쟁 끝에 울산급 호위함 Batch-Ⅲ 5, 6번함을 수주하는 등 출범과 함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한화오션이 갖춘 저력을 바탕으로 혁신과 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기존의 역사를 뛰어넘는 성공을 이뤄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이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현재 진행 중인 그룹의 과감한 혁신을 이어갈 때 불확실성은 성공의 새 역사로 채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용’과 ‘관용’이라는 한화의 ‘DNA’를 기반으로 ‘함께 멀리’를 지향한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지속적인 조직 재편과 M&A 등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만큼 서로의 장점을 융합해 더 나은 문화를 만들자는 의지라는 게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특히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호주 레드백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9 자주포 및 천무 폴란드 수출 등 최근의 성공이 한화그룹의 1등 기업 문화로 공고히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당부도 더했다.

무엇보다 사업영역에서 더욱 엄격한 준법정신과 차별화된 윤리의식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한화그룹 소속 계열사들은 각 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창립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사업보국’의 창업정신을 되새기며 창립 71주년을 기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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