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北 핵·미사일 도발에 긴밀공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재계도 동참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와 30분 가량 회담했다. 양자 간 첫 만남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보른 총리에게 2030 부산엑스포가 한국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른 총리는 부산의 역량이 뛰어나며 한국이 강력한 후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총리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오후 7시께 프랑스 총리실에서 만나 30분가량 회담했다.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보른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양국이 공조할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총리도 한국이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의 공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을 성사해 양자 관계의 계기를 만들자는 데도 동의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나누며 한국으로 초청했다.
우리나라가 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개최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도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BIE 회원국 대표 등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개회사에서 “부산엑스포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두산, HD현대, GS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지원 유치위원회 소속 기업도 참여했다.
아울러 한 총리와 최태원 회장, 박형준 시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 등은 외신 대상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한 총리는 10일까지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 기구 회원국 대사들과 양자 면담, 간담회 등을 이어간 뒤 다음 순방국인 덴마크로 이동한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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