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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3Q 실적 ‘먹구름’ 가득… 4Q는 신작 업고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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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2 16:23:0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게임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불황이 올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4분기에 국내 주요 게임사별 신작이 대거 예정된 만큼 반등을 점치는 시각도 나온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주요 게임사 10곳 중 7곳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3N(넥슨ㆍ엔씨소프트ㆍ넷마블) 중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는 올 3분기 게임 개발사(상장사 기준) 가운데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기간 엔씨의 매출은 4431억원,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81.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가 경쟁사들이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며 ‘리니지 시리즈’ 사용자 이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넷마블에 대한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넷마블의 올 3분기 매출은 6588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줄고, 영업손실은 138억원으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견ㆍ중소 게임 개발사들 역시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쿠키런’으로 잘 알려진 데브시스터즈는 올 3분기 매출이 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식재산권(IP) 신작의 부재와 출시 게임들의 흥행 실패로 적자폭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같은 기간 웹젠은 매출 407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1.7%, 5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뮤’ IP 작품들이 부진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 △카카카오게임즈(영업이익: 397억원, 9.2%↓) △위메이드(영업손실: 278억원) △펄어비스(영업이익: 66억원, 45%↓) 등도 올 3분기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게임산업 불황에도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들도 있다.

최근 액션 RPG 신작 ‘P의 거짓’으로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네오위즈가 대표적이다. 네오위즈의 올 3분기 매출은 1530억원, 영업이익은 53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3%, 934.6% 증가한 수준이다.

크래프톤도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실적 선방이 예상된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333억원과 1460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간 최대 성수기인 4분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대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게임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엔씨는 올 12월에 10년을 개발한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를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연내 ‘아스달연대기: 아라문의 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MMORPG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3N 중 유일하게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한 넥슨도 올 4분기 ‘마비노기모바일’과 ‘데이브 더 다이버’(닌텐도 스위치 버전)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게임업체가 신작을 공개하는 다음 달 지스타를 기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게임업계가 신작 출시 이외에도 조직개편 등 다방면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는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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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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