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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ㆍ헤즈볼라 참전 가능성 시사…중동전쟁 확전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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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5 11:15:07   폰트크기 변경      
이란은 경고, 헤즈볼라는 포격…美는 두번째 항공모함전단 배치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메르카바 탱크가 레바논과의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는 모습./사진:AFP=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동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범죄와 대량 학살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하마스보다 더 강력한 무장단체인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포격을 가했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14일(현지시간) SNS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안보리를 막다른 길로 모는 국가에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두명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의 중동 특사 토르 벤네슬란드를 만나 “이란에는 ‘레드라인’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특히 지상전을 실행한다면 이란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참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군 진지 5곳에 정밀유도탄과 박격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오후 3시 15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된 셰바농장의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진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격했다는 셰바농장은 이스라엘이 장악한 골란고원과 레바논 남부, 시리아 사이에 위치한 영토 분쟁 지역이다.

헤즈볼라는 지난 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뒤 곧바로 이스라엘 북부 골란 일대에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한 바 있다.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대대적인 보복에 나서자 헤즈볼라는 참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은 전일 레바논 남부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집회에서 “헤즈볼라는 계획에 따라 계속 전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완전히 준비돼 있고, 행동할 때가 오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에 두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에 동지중해로 이동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겨냥한 적대 행위나 이 전쟁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일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의 동지중해 이동을 발표했으며, 미 공군도 F-15와 F-16 등 전투기 대대를 전개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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