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인프라협력센터 김정태 협력관
리야드는 2030 엑스포 개최 후보지로 사우디는 리야드 개발을 통해 자국 경제발전과 글로벌 선도국으로서의 자리매김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는 리야드 재개발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도심개발 사업을 위해 2023년 2월 NMDC(New Murabba Development Company)를 출범시켰다.
이번 사업은 400m에 달하는 정육면체 랜드마크인 무카브(Mukaab) 건설을 포함해 10만4000세대 거주시설, 9000객실 호텔, 98만㎡ 면적의 상업시설 등 리야드 북서쪽 19㎢ 부지에 세계 최대규모의 현대식 도심을 구축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그 밖에도 사우디 정부는2022년 11월 57㎢의 부지에 활주로 6개의 초대형 공항인 킹 살만 국제공항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연간 최대 1억8500만명의 이용객과, 350만톤의 화물 수용이 가능하다.
리야드 북쪽 높이 2㎞의 초고층 타워를 건설하는 노스 폴(North pole) 프로젝트 역시 설계사 선정이 임박했다. 동 건축물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건물인 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 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리야드 재개발 사업에는 디리야 게이트(Diriyah Gate), 킹 살만 파크(King Salman Park), 스포츠 블러바드(Sports Boulevard), 로쉰(Roshn)의 Sedra 및 Warefa 개발, 세븐 엔터테인먼트 벤쳐스(Saudi Entertainment Ventures, SEVEN)의 Exit 10 및 Exit 15 프로젝트,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Qiddiya Entertainment City)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즐비하다.
사우디는 Vision 2030과 함께 엑스포 2030, 2034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국제행사 유치로 뜨겁다. 국제행사 추진은 건설시장 붐의 기폭제가 될 전망으로 우리기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기업은 사우디 건설시장에 1970년 진출한 이래 다양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굳건한 신뢰를 쌓아왔다. 대한민국 건설이 사우디의 스탠다드라고 불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네옴 프로젝트와 함께 리야드 재개발 사업과 같은 다른 기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의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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