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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례 심포니아 전경/사진=한미글로벌 디엔아이 제공 |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나이가 들어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신노년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 복지시설 설계용역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 일반주택 설계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년을 대상으로 한 실버 건축물에 건축ㆍCM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17일 서울시 설계공모 포털 ‘프로젝트 서울’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용산구는 ‘용산시니어클럽 건립공사 설계공모(용역비 2억원)’ 시행을 공고했다.
용산구는 은퇴하지 않고 계속 일하는 ‘신노년층’의 증가로 노인들의 다양한 일자리 개발 및 관리를 전담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을 위한 교육장소, 사무 운영실, 시장형 점포, 작업장 등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시니어클럽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현 용산꿈나무종합타운(구 용산구청) 제2별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시니어클럽을 증축할 계획이다.
강원도 춘천시 역시 오는 19일 ‘춘천시 노인전문병원 치매전문병동(3억원)’ 설계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한다. 춘천시는 치매의 중증화 예방, 관리 돌봄 등 전반적인 치매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치매 전문 병동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복지시설 건립을 늘리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공공건축 설계공모 정보서비스 세움터에 따르면 올 들어 공공기관이 발주한 노인전문병원ㆍ복지관ㆍ복지타운 등의 설계 용역은 13개에 달한다. 2020년(2개), 2021년(9개), 2022년(4개) 등과 비교하면 노인 관련 공공시설 발주량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고령층을 대상으로한 병원, 복지관 등의 설계용역 발주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들 시설은 주 이용객인 노인, 환자를 고려한 동선 계획이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어 관련 시설 실적을 보유한 설계업체가 앞으로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령층 복지시설공사 관련 용역 수주에 그치지 않고 아예 해당 시설 개발사업에 뛰어든 업체도 있다.
국내 톱 건설사업관리(CM) 업체인 한미글로벌은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엔아이를 통해 지난 2020년부터 시니어하우스 ‘위례 심포니아’를 개발하고 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직접 욜드(Young Old)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추진했고, 지난 2019년 사업 부지 매입을 마무리해 올 8월 착공에 돌입했다.
위례 심포니아는 내년 상반기 입주자 모집을 시작하며 준공 시기는 내년 12월이다. 입주 시기는 2025년 2월로 예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하우징이 건설ㆍ부동산업계의 전반에서 각광받고 있는 만큼 한미글로벌이 시니어하우스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다른 건축ㆍCM사들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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