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서용원 기자]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내년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보스틱 총재는 ‘씨엔비씨(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서 진전을 이루고 경기도 둔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까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첫 금리인하 시점을 묻는 질문에 “2024년 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하며 “이르면 내년 중반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까지 금리를 총 11차례에 걸쳐 5.25% 포인트 올렸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금리를 조만간 완화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금리를 더는 인상할 필요가 없는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리는 일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스틱 총재는“나는 사람들의 초점을 인플레이션에 맞추려고 정말 노력하는데 아직 3.7%에 머물러있으며 우리의 목표치는 2%다”라며 “이 두 수준은 같지 않으며 우리가 자세를 완화하는 그 어떠한 조치를 고려하기 전에 2%에 훨씬 가까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2024년 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2~3차례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경제 성장이 둔화하거나 경기침체가 오면 금리인하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틱 총재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지만 경제 상황이 변하고 있으며 기업 관계자들이 경기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보스틱 총재는 “우리는 경기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며 이것은 내 전망에는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경제가 둔화하는 것을 볼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2%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위원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1월 동결 가능성을 96.1%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FOMC인 12월 동결 가능성도 73%를 기록하며 일주일 전의 55.7%에서 크게 올랐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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