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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병 사흘새 10건…전국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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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2 13:32:28   폰트크기 변경      

사진: 이미지투데이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소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지난 20일 이후 사흘만에 확진 사례가 전국에서 총 10건 발생해 발생 범위가 더 넓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달 20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전날에는 최초 발생 농가 인근의 젖소농장과 충남 당진시 신평면의 한우농장,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젖소농장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어 이날 오전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농장 세 곳과 태안군 이원면의 한우농장 한 곳, 경기 김포시 하성면과 평택시 포승읍 소재 젖소농장 확진 등 총 6건의 사례가 확인됐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불임, 유산 등 번식 문제가 나타나고 젖소는 우유 생산량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다.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지만, 확산하면 축산물 생산량이 급감해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므로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나라는 살아있는 소와 소 유래 축산물의 수출이 제한될 수 있으며, 럼피스킨병 확산 시 국내산 소고기 공급량이 줄며 값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다음 달 1일 ‘한우의날’ 행사를 앞두고 각 농가가 판매행사를 준비해 왔으나,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행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방역 조치로 수급 불안이 생겨 일시적으로 축산물값이 오를 수 있다.

지난 5월은 구제역 발생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자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열흘 만에 약 9% 올랐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을 처음 확인한 지난 20일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높이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충남 소재 농장의 소 2만여 마리, 경기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3만3000여마리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지난 1929년 잠비아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수십 년간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여겨졌지만, 지난 2010년대 들어 유럽, 아시아 국가 등으로 퍼져 나갔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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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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