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2달만에 다시 수사선상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경찰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업무상 횡령ㆍ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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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
경찰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업무상 횡령ㆍ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이 전 회장의 자택을 비롯해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에 있는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경기도 용인의 태광CC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전 회장은 태광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2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직원들의 계좌로 허위 급여를 지급하도록 한 뒤 이를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계열사 임원의 겸직이 금지돼 있는데도 이를 어기고 일부가 회사 두 곳에서 이중으로 급여를 받게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앞서 이 전 회장은 400억원대 횡령ㆍ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돼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이후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지만, 약 두 달 만에 다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태광그룹과 계열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기된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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