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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상’ 마친 이재용… 선친 유지 이어 경영 보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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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5 15:34:53   폰트크기 변경      
‘인재ㆍ기술ㆍ네트워크’에 ‘전방위 동맹’까지… 초격차 행보 가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년간 입은 상복을 벗고 선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초격차를 위한 경영 보폭을 확대한다. 초일류 기업을 향한 이건희 선대 회장 경영철학인 ‘인재 육성ㆍ기술 투자’에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전방위 동맹’이라는 카드도 꺼냈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이 회장은 선친 기일에 맞춰 이날 오전 6시30분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준비를 마치고 추도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이 선대 회장 추모음악회에서 만난 유족들은 일주일 만에 열린 추도식에서 다시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오후에는 삼성그룹 고문단 30여명과 삼성에서 퇴직한 전직 최고경영자(CEO) 모임 ‘성대회’ 회원 40여명, 이건희 선대회장 와병 당시 진료를 담당한 주치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 20여명이 참배했다.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함께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영상을 시청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다만 이 회장은 이날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았지만, 사장단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하며 이 선대 회장의‘신경영 정신’을 되짚어본 만큼 조만간 ‘제2의 신경영’ 메시지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회장은 인재 육성ㆍ기술 투자ㆍ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LG 등과의 ‘전방위 동맹’이라는 카드를 제시한 상태다. 지난 19일에는 삼성 반도체 사업 태동지인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주요 경영진과 반도체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참석자들이 이건희 회장 신경영 선언과 관련한 영상을 보고 있다. / 사진 : 한형용기자 je8day@


삼성은 회사 차원의 별도 추모행사는 열지 않을 예정이다. 이 선대 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고,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병석에 있다가 2020년 10월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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