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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둔화…배터리 업계 “내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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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31 17:10:2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내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는 전방 수요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고금리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폭풍이 몰아치는 경제 조건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며 전기차업계가 당면한 현실을 강조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장기화에 따른 부담에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까지 겹치자 최근 연이어 전기차 생산·투자 속도조절 방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K배터리사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고금리 지속과 경기 성장률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유럽 지역 전기차 수요 회복 부진, 주요 완성차업체의 전동화 속도조절 등이 매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사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 시장이 좋지 않음을 인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4분기 매출 성장 폭은 3분기 대비 줄고, 내년 수요는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감소해 내년 매출 성장률은 올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다봤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의 부진한 실적을 전망하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으며, 메탈가 하락으로 수익성도 부진할 것”이라며 “중저가 배터리에 대한 니즈가 커지며 향후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서는 원가절감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도 지난 26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성장세 둔화 우려에 대해 “경기침체가 지속하면 단기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여러 방면으로 확인한 결과 중장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라며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진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재고 증가 우려, 주요 OEM들의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행보, 리튬 등 원소재 가격 약세 및 전기차 가격 인하에 따른 배터리 판가 하락 우려 등이 중첩되며 이차전지 업종의 밸류에이션 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내년에 치러질 미국 대선도 배터리업계가 주시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나서 승리하면 민주당 조 바이든 정부가 역점으로 추진해 온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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