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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기업 해외로 해외로...경쟁심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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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02 14:26:5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중국 제조기업 등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한국 기업도 ‘비상’에 걸렸다. 중국의 제조기업 해외이전이 활발해질수록 세계 시장에서 한중경쟁이 심화되고 중국의 대한(對韓) 수입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2일 코트라의 ‘GVC(글로벌 가치 사슬) 재편 속 중국 제조기업의 해외진출 전략’에 따르면 기술적 우위를 가진 미국이 중국을 배제한 새로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핵심 미래 산업으로 지목한 반도체와 신에너지차, 이차전지 분야에서 미국 중심의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중국 기업들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중국 기업들이 핵심 원자재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공급망 다변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해외투자 역시 공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세계시장에서 한국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유량(Flow)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1788억 달러를 기록했고 금융투자 규모는 26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6.3%, 비금융투자 규모는 1520억 달러로 13.4%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제조기업의 동남아ㆍ북미ㆍ유럽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추세에 맞춰 중국 제조기업들은 생산비용이 낮고 신흥시장으로 부상 중인 동남아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미국의 대중(對中)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최근 중국 전기전자, 태양광, 철강, 자동차 관련 기업의 동남아 생산기지 구축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생산비용 절감 등을 위한 중국 전기전자 제조기업의 해외이전은 향후 대한(對韓) 수입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실제로 최근 6개년(2017~2022년) 중국 수입은 연평균 8.7%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대한(對韓) 수입은 2.5% 수준에 그쳤다.


이에 코트라는 변화에 맞춰 새로운 공급망 전략과 한중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의 GVC내 역할변화에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망 재편에 대비해 회복탄력성과 민첩성까지 갖추기 위해 첨단기술 도입,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기존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다원화하는 전략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공급망 재편에 따라 해외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도 동남아 등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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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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