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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또는 ‘안정화’… 재계, 올 연말 인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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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07 15:47:02   폰트크기 변경      
삼성ㆍSKㆍLGㆍ현대차… 생존ㆍ미래 성장 두마리 토끼 잡을까


사진 : 대한경제DB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올 연말 4대 그룹 인사 핵심 키워드로 ‘혁신’과 ‘안정화’가 거론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자국우선주의ㆍ보호무역주의로 재편되고 있는 반도체ㆍ이차전지ㆍ자동차 글로벌 시장에서 재계는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해 어떠한 ‘선택과 집중’의 인사안을 결정하게 될지 주목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올 연말 인적 쇄신 카드를 가장 먼저 꺼내는 곳은 지난해와 같이 LG그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사업보고회가 마무리되면, LG그룹은 (주)LG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인사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구 회장이 회장 취임 후 6번째로 시행하는 인사다.

관전포인트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등의 거취다. 특히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권 부회장은 최근 포스코 차기 회장 부임설이 있을 정도로 능력을 재확인한데다 글로벌 배터리 경쟁력을 실적으로 확인한 만큼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도 12월 초를 전후해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년과 맞물린 시점에서 시행하는 인사인 만큼 큰 폭의 변화 대신 ‘초격차 기술ㆍ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 기술ㆍ연구직군 인력의 신규 임원 발탁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인사는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솔루션) 부문장 사장의 ‘투톱 체제’ 유지 여부에 재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등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개발에 한발 앞선 상황인 만큼 고강도 기술 개발 혁신을 위한 행보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최근 화두로 던진 ‘서든데스(Sudden Death, 돌연사)’에 맞춰진 고강도 인사 쇄신이 예상된다. 시기는 지난해와 같은 12월 초로 예고됐다.

최 회장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2016년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제기한 ‘돌연사’(sudden death) 위험을 재차 언급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여부도 관건이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엑스포 유치 활동에 전념해온 만큼 임원 인사에도 유치 결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세계 여러국가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해온 만큼 (엑스포 유치) 결과에 따라 시장 확대 또는 초격차 기술 혁신을 놓고 ‘선택과 집중’의 인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주), 박정호 SK하이닉스 등 부회장급 인사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인사는 4대 그룹 중 가장 늦은 12월 하순으로 예상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아 전기차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새로운 분야의 강점을 발굴할 인사 쇄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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