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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코레일 사장 “디지털화 가장 중요한 비전…이자비용 위해 요금 인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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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08 11:01:18   폰트크기 변경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제공:코레일)

[대한경제=이재현 기자]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8일 “디지털화, 자동화, 기계화를 신속히 추진해서 사고와 장애를 예방하고 고객과 철도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비전”이라고 밝혔다.

인력 위주의 작업을 디지털화로 전환하겠다는 것인데, 조직개편을 통해 이를 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한문희 사장은 “코레일의 부채를 늘어나지 않도록 하고, 이자비용을 감당하려면 KTX 운임 요금의 인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문희 사장은 지난 7일 고양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우선 한 사장은 “안전 분야에서 자동화, 디지털화를 좀 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인력 위주의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기계화, 첨단화를 추진하겠다”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위험을 예측하고 휴먼 에러를 최소화하는 예방 정비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시설물 상태 정보와 유지보수 이력, 사고 장애 발생 내역, 각종 재난 상황 등 안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통합 안전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문희 사장은 “차고지에 들어와서 검사한 결과 이상이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운행 도중 이상 있는 게 전송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디지털분야를 강화하려고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며, 코레일이 세계 최고의 안전 정비를 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문희 사장은 지난 2011년 이후 12년째 동결중인 KTX 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사장은 요금 인상의 이유로 물가 상승과 부채를 꼽았다. KTX 요금이 동결되는 동안 물가는 30% 이상 올랐고,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필수 지출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1년가량 지출한 전기요금은 4000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6000억원 가량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건비도 올라 열차의 수선 유지비도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레일의 부채 20조원 가운데 15조원 가량이 금융부채”라며 “경영을 효율적으로 하면서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금융부채의 이자비용을 감당하는데 그친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 물가 상승 압박이라든지 있어서 아직은 견딜 만 하지만, 부채가 늘어나지 않으려면 운임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문희 사장은 코레일의 시설 유지보수 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에둘러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리라 생각한다”며 “그 결과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도로는 인프라만 깔면 끝이지만 철도는 그렇지 않다”며 “철도는 건설할 때부터 어떤 차량이 이용할지, 어느 정도의 속도로 다닐지, 신호체계는 어떻게 만들지 등 다양한 부분이 함께 진행된다”며 “다른 교통 인프라에 비해 밀접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처럼 시설 유지보수와 운행을 통합해 이뤄지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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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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