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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시즌 임박… 주요 그룹, 세대교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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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2 10:27:43   폰트크기 변경      
‘혁신’ 키워드 맞춰 임원 승진 예상… 오너 3세 경영도 확대


지난 3월 17일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이재용(사진 오른쪽부터)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 : 연합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올 연말 주요 그룹 인사 핵심 키워드로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을 헤쳐갈 동력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 준비’에 총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 이어 조직 개편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취임 2년차를 맞이한데다 올해 반도체 부문 등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실적 반등을 위한 혁신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이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필요성이 제기돼온 만큼 이에 상응하는 조직 개편이 이뤄질지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2년이 된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의 유지 여부와 함께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 등의 거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오너가를 제외한 삼성 첫 여성 사장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인재와 30∼40대 젊은 리더의 깜짝 발탁 인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그룹의 계열사별 인사도 비슷한 시기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인사 시점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 직후인 이달 말로 예상됐지만, 최태원 회장이 엑스포 유치에 총력하고 있는 만큼 인사안 검토 등의 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7년 만에 ‘서든 데스(sudden death)’를 언급한 데 따라 대대적인 혁신의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 위험을 재차 강조했다.

LG그룹은 이달 중순 사업보고회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인사에 나선다. 이르면 이달 말에 인사안을 확정ㆍ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변화 대신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와 전장(자동차 전기ㆍ전자 장비) 등의 사업에 승진 인사 등을 통해 힘을 싣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거최도 관심이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권 부회장은 최근 포스코 차기 회장 부임설이 있을 정도로 능력을 재확인한데다 글로벌 배터리 경쟁력을 실적으로 확인한 만큼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12월 말 임원 인사를 단해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의 인사에서는 전기차(EV)ㆍ목적기반모빌리티(PBV)ㆍ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그룹의 신사업을 담당하는 임원들이 약진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브랜드별로 분리돼 있던 디자인센터를 하나로 모아 ‘글로벌디자인본부’로 승격하는 등 연중 수시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시선은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경영 보폭에 맞춰져 있다. 그룹 안팎에서도 신 상무가 롯데의 모태인 유통군으로 이동해 경영 보폭을 넓힐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재계의 오너 3세 경영도 확대되고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범삼성가인 한솔그룹 3세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는 한솔홀딩스 사업지원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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