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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확산 공포에 또 다시 주목받는 ‘제약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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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2 14:12:3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코로나19와 최근 빈대 공포에 주목받았던 제약기업들이 중국에서 유행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도 확산되고 되면서 관련 치료제를 제조·생산·유통하고 있는 제약기업들이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위더스제약은 전일 대비 27.22% 오른 1만 14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멕아이씨에스는(+29.93%), 한국파마(+15.82%), 비씨월드제약(+2.91%), 경동제약(+1.21%) 등 항생제나 호흡기질환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전문의약품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수 추이 / 표: 질병관리청 제공

이 같은 이유는 중국 전역에서 어린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9살 남자아이가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면서 관련 치료제(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생산·제조·유통하고 있는 제약기업들이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에서 신고 받은 현황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 수는 △올해 42주 차(10월 15~21일) 102명 △43주 차 126명(10월 22일~28일) △44주 차(10월 29일~11월 4일) 168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4주 차 기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 환자는 전년 같은 기간(55명) 대비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주로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데, 보통 38℃ 이상의 발열과 심한 기침을 동반하다가 가래가 섞인 기침이 3~4주 정도 지속된다.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지만 5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기침, 가래가 오래가고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를 써도 차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영·유아가 다른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될 경우 폐렴 증상이 악화하면서 폐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기거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감염 초기 증상은 발열·두통·인후통 등 일반 감기와 구분이 어렵지만, 2주 이상 오래 지속되고 드물게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태국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가 의식불명에 빠졌던 원인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 질환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주로 4~7년 주기로 유행하는 이 질환은 한국에서도 2019년 유행한 바 있어 올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마이코플라스마는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항생제로 사후치료를 하는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전문가들은 국내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료계는 한국에서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환자가 번질 위기라고 우려하며 신속한 선제적 치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우리나라도 조만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약품 수급을 포함한 선제적 치료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정부는 현재 증가세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이전(2018~2019년) 확산 때와 비교하면 현저히 수치가 낮다”며 “항생제 등 의약품 수급도 문제없는 상황이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식약처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번 동절기는 코로나19 기간 잠잠했던 다른 모든 호흡기 감염병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단체 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 등은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에 특히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므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 시설이나 같이 거주하는 가족 사이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다”며 “증상이 발생한 이후 20일까지 전파가 가능하므로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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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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