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일본 키옥시아가 4∼9월 1천891억엔(약 1조6천5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키옥시아 전신인 ‘도시바 메모리’가 설립된 2017년 이후 같은 시기의 최대 규모 적자다.
키옥시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774억엔(약 6천776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NHK는 “기업의 정보통신(IT) 투자가 축소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관련 반도체 수요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키옥시아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경영 통합을 협상해 왔으나 지난달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고, 웨스턴디지털은 플래시 메모리 부문을 분리하겠다고 같은 달 30일 발표했다.
양사는 웨스턴디지털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분리해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키옥시아가 웨스턴디지털과 협의를 재개해 체제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벽은 높고 실적 회복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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