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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수소ㆍAI ‘정조준’…한화, 방산 완전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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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6 05:00:26   폰트크기 변경      
[재계 세대교체 바람]③ 신사업 진출 탄력 기대

(왼쪽부터)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운횽 GS건설 사장/사진:각사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오너가의 자녀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조선ㆍ로봇ㆍ건설기계 분야 등 신산업 진출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최근 2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의  ‘새로운 50년’을 향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 정기선 부회장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 속에서도 조선업에 집중됐던 회사 체질을 개선하고 위기 극복에 앞장섰단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사업 외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사업 경영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함하고, 수소, 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주력해왔다.

한화그룹도 사업 재편을 마무리하고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 형제 경영이 본격화됐다. 김 부회장은 태양광·방산·화학, 김동원 사장은 금융, 김동선 전무는 호텔·유통·리조트를 각각 맡아 그룹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재계 안팎에선 한화가 사업 재편을 통해 3세 경영체제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펼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을 품은 한화는 우주·방산 사업을 넘어 해양 사업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방산 완전체를 완성했다.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면서 김승연 회장의 숙원이었던 ‘한국판 록히드마틴’에도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달 중 미국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미래전략 회의를 열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와 신사업과 관련해 논의한다.

검단 사태로 전사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신임 CEO로 취임한 허운횽 GS건설 사장은 첫 메시지로 기본과 내실 강화를 내걸었다. 허 사장은 당분간 내실 강화에 집중한 뒤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건설의 강점과 경쟁력을 분석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영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지난 9월 ㈜두산 지주 부문 ‘CSO 신사업전략팀’에 입사한 박정원 두산 회장의 장남 박상수씨도 두산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다. CSO는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박 수석은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SK그룹 3세들은 주요 계열사에서 경험을 쌓으며 경영수업에 한창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승계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는 올해 초 SK E&S 자회사 ‘패스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장녀 최윤정 팀장은 현재 SK바이오팜과 지주사 SK의 신약개발 태스크포스(FT)에서 일하고 있다.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차녀 최민정 팀장은 현재 휴직 상태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CES 2022’에 참석해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타트업 무료 자문을 하려고 휴직계를 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그룹 경영의 키가 다음 세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주력사업 외에 신사업에 대한 성공 여부가 성공의 키”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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