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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원전 시장 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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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1 10:17:31   폰트크기 변경      

영국 원자력규제청(ONR)이 관리 중인 원자력 발전소 지도. / 자료 : Office for Nuclear Regulation, 코트라 보고서 캡쳐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완전히 감축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원전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영국이 원전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국내 관련 기업 진출에도 이목이 쏠린다.


16일 코트라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영국 원전 산업 정책 동향’에 따르면 영국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완전히 감축시키는 넷제로(Net Zero)를 법적 목표로 도입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화석연료 감축, 청정에너지 생산 등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신규원전 건설과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프로젝트 등이 영국 전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50년까지 총 전력 생산의 25%를 원자력으로 공급하기 위해 원전 8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원전 확대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신규 원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영국원자력청을 신설하고 1억2000만 파운드 규모의 미래 원자력 기금을 출범하기도 했다. 또 영국은 2030년대 초까지 차세대 원자력 기금을 통해 차세대 원자로 실증 등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영국이 본격적으로 원전 프로젝트에 속도를 높이면서 우리나라 관련 기업 진출에도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와 영국 정부는 올해 4월 원자력 발전과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원전분야 상호협력에 대한 초석을 다졌고, 원자력 발전 협력을 위해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원전 해체 핵연료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영국은 원전 해체 및 핵연료 분야에 강점을 보유해 양국 간 상호 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영국이 원전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시작하자 △대형원전 프로젝트 동반 진출 △역량강화를 위한 독자 수출 등 투트랙 전략이 제시되기도 했다.


코트라는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시 원전 기자재 기업에 일감이 공급될 전망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국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기업들이 우리 정부와 동반으로 진출해 원전 기자재 수출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내다봤다.


또 현재 우리 원전 기자재 기업의 독자적인 수출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현지의 시장정보의 정확한 수집과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마케팅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에이전트 기업을 활용해 접근하고 영국 원자력산업협회에서 개최하는 현지 이벤트 참여를 통한 주요 기업 및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독자 수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원전 기술력은 세계에서도 인정해주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수주 시 장점이 많은 분야”라며 “영국과 원전 협력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진출 역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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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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