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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케아’ 니토리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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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6 17:13:27   폰트크기 변경      

1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니토리 한국 1호 매장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오누키 케이고(Onuki Keigo) 니토리코리아 대표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일본 최대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니토리(NITORI)’가 국내에 첫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쿠팡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이마트 내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면서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이마트 하월곡점에서는 니토리 한국 1호 매장 론칭을 기념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호 매장인 하월곡점은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니토리는 1967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가구 전문점으로 시작해 홈퍼니싱 리테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해 중국, 미국 등 전세계에 매장 1000여개, 직원 수 5만3400명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3월 기준 총 매출액 9480억엔(한화 8조1300억원), 고객 수 3069만명에 달한다.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중점 타깃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한국법인인 니토리코리아를 설립하고 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니토리는 2015년 이마트가 생활용품 전문점 ‘더 라이프’를 론칭할 당시 제휴를 통해 매트리스와 침대 등의 상품을 판매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쿠팡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니토리 1호 매장은 약 904평의 이케아 쇼룸과 같은 형태의 체험형 매장으로 꾸며졌다. 거실과 부엌 가구부터 침대, 매트리스, 수납장 등을 직접 소비자들이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소파에서 침대로 간단하게 변신하는 ‘소파배드’, 안쓰는 물건을 침대 밑에 수납할 수 있는 ‘수납침대’,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사용할 있는 낮은 ‘다이닝 식탁 및 의자’, 신체에서 발산되는 수분을 열로 바꾸는 흡습발열소재를 활용한 침구 ‘N웜’ 등을 소개했다.

특히 거주공간이 좁은 일본의 특성을 반영해 수납공간이 많은 가구가 대거 소개됐다.

오누키 케이고(Onuki Keigo) 니토리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일본과 한국 소비자의 취향이 다르지만, 한국 진출에 앞서 시장조사를 하면서 한국도 1인가구 많이 늘면서 일본의 제품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먼저 일본 제품을 그대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방문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디자인 등 취향 반영해 고객 니즈의 제품을 변형해 개발ㆍ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오누키 대표는 “2015년 이마트로부터 상품 판매 제안을 의뢰받아 판매를 시작했고, 이후 긍정적으로 검토해 상품 판매뿐 아니라 1호 매장을 이마트에서 직접 오픈하게 됐다”며 “쿠팡은 로켓배송 등 강점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점포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니토리는 마트 안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방식을 많이 쓰고 있다. 그 이유는 마트 방문 고객이 마트에 방문하면서 니토리까지 방문해 쇼핑을 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도 똑같이 실험해보려 하며, 앞으로 점포를 오픈해나가면서 일본에서처럼 단독 매장을 여는 것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토리는 자사의 강점을 상품 기획부터 제조, 물류, 판매까지 모든 것을 통합 관리한다는 점을 꼽았다. 니토리 관계자는 “니토리는 자체 제조, 물류, IT, 리테일과 강력한 인적 자원, 협력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왔다”며 “앞으로도 뜻밖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토리는 2032년까지 전세계 3000개 매장, 총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누키 대표는 “한국에서는 내년까지 3∼4곳의 매장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32년까지 한국에서는 10년간 200개의 점포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일본과 한국 모두 홈퍼니싱 리테일의 경기가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꼭 구매를 하거나 바꿔야하는 니즈는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분들은 구매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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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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