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부 합동 TF 구성 신속 대응” 지시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온라인 대국민 민원 서비스 ‘정부24’가 임시 재개했다. 하지만 정부 행정 전산망 정상화에는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제3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신속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17일 서울 한 구청 종합 민원실 무인민원발급기에 네트워크 장애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 |
18일 행정안전부(행안부) 등에 따르면 정부24 서비스가 이날 임시 개통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24는 PC 웹이나 휴대전화 앱에서 주민등록등본 등 증명서 발급ㆍ보육 수당 등 신청ㆍ전입 등 신고ㆍ조회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정부24는 전날 공무원 전용 행정 전산망 ‘새올’이 사용자 인증 과정 등에 장애를 일으키면서 민원 서류 발급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행안부는 새올 전산망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100여명을 파견해 복구 작업을 벌였고 이날 정부24 서비스만 임시 가동했다.
새올 시스템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정부24 서비스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주말 동안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장애 원인은 시스템이 모두 복구된 뒤 파악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국가 정보 시스템 장애로 민원 서비스가 중단된 것과 관련,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신속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의하면 정부 합동 TF는 윤오준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팀장으로 행안부를 비롯해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으로 구성돼 이날 첫 회의를 가졌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미국 출장을 조기 종료하고 이날 대책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행안부는 적극적으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철저한 원인 규명에 있어 각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협업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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